지방의 숨은 일꾼 찾기 전국순회 토론회 주재/ 盧 “토론통해 인재 발굴”

지방의 숨은 일꾼 찾기 전국순회 토론회 주재/ 盧 “토론통해 인재 발굴”

입력 2003-01-25 00:00
수정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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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출세하고 싶으면 토론 실력부터 길러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직자들에게 토론문화 활성화를 강조하고 각계 인사를 단독으로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하는 숨은 의도는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24일 제기돼 주목된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은 기자와 만나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진면목을 확인하고,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 ‘토론’이라고 당선자는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인선에서 토론 과정에서 당선자가 얻은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을 붙여보거나 직접 심층 대화를 해보면 누가 지식이 있는지,가치관이 올바른지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고위직의 추천을 받은 유명한 인물이라도 의외로 부실한 경우가 있고,반대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재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 당선자는 지난해 말 이미 알고 지내던 고건 전 서울시장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총리’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은채 국내외 정세에 대해서만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이후 장시간 숙고를 거쳐 지난 20일 총리직을 정식 요청했다.

노 당선자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구 광주 부산 춘천 대전 인천 전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주재하는데,주된 의도 가운데 하나는 지방의 숨은 인재 발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토론회에는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와 교육자,상공인,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앞서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주재한 정부부처 국정보고회에서도 공무원과 인수위원들의 토론 행태를 눈여겨 봤다고 한다.

당선자의 측근들은 “노 당선자는 실력뿐 아니라,자신과 코드(국정철학)나 정서가 맞는지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인수위 출범 초기 부상한 일부 고위관계자가 노 당선자의 개혁 마인드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곤욕을 치른 사례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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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
2003-0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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