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폭발물’ 범인 검거

‘소포 폭발물’ 범인 검거

입력 2003-01-17 00:00
수정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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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영화제작배급사에 소포폭발물을 보냈던 범인이 16일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에서 소포폭발물 사건의 용의자로 박모(30)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중구 남대문로 CJ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사제폭발물이 장치된 ‘실록 박정희와 한일회담’이란 책을 보내 이 회사 사장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달 5일 구로CGV 극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2000만원을 요구한 범인도 박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책의 윗부분에 홍모씨의 이름이 스탬프로 찍혀 있던 것을 적외선 촬영기법으로 확인한 뒤 책의 소유주를 탐문,홍씨가 살던 빌라 경비원으로부터 “홍씨가 이사하면서 버리고 간 책을 같은 빌라에 살던 박씨가 가져간 것 같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박씨를 추적해 왔다.

박씨는 “80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특히 3개월에 이자가 20%씩 늘어나는 사채 2000만원 때문에 부모님의 집이 넘어갈 위기에 있었다.”면서 “CJ엔터테인먼트사와 개인적인 원한관계는 없다.”고 진술했다.박씨는 군에 있을 때 폭발물 관련 책을 보고 제조법을 배웠으며 범행 전 신림동 빌라 옥상에서 3차례에 걸쳐 사제폭발물 제조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3-01-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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