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 1기 내각을 국민제안을 통해 구성키로 함에 따라 ‘장관후보’들이 기관장으로 대거 앉아 있는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에 초비상이 걸렸다.현직 관료가 수직승진하지 않는다면 신임장관 중 상당수가 산하기관에 포진해 있는 전직관료 중에서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자사 기관장의 입각을 위해 발벗고 나서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일부 민간기업에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설령 기관장이 ‘장관감’이 아닌 곳들도 다른 기관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면피성 추천’에 나설 조짐이다.때문에 국민제안의 공정성과 취지에 큰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한 국책기관 관계자는 9일 “자사 기관장을 입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공기업이나 국책기관 간부급 직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다른 기관 간부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너무 표나게 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눈치껏 추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미 시중에는‘모 부처 차관 출신 A씨의 후배들이 조직적으로 추천을 준비 중이다.’ ‘모 대학 경제학과 B교수의 제자들이 인터넷에서 세력을 결집 중이다.’ ‘모 대기업 직원들이 전직관료 출신 C씨를 다시 정부로 보내려 한다.’는 등 소문이 돌고 있다.
인수위는 오는 25일 추천 마감일까지는 피추천인의 이름 등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는 방침이지만 장관 인선 이후에도 비공개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중에 공개됐을 때 추천건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단 한 건도 없는 경우에는 기관장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도 있다.
때문인지 공식 추천 개시일은 10일이지만 이미 노무현(盧武鉉) 당선자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 게시판에는 국무총리부터 경제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노동부 장관,문화부 장관 등 300여명의 추천이 올라 있다.
반면 기관장이 ‘장관 추천’에 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곳도 있다.대표적인 곳이 국민은행.김정태(金正泰) 행장은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 중 한 사람인 윤원배(尹源培) 숙명여대 교수와 절친한 친구 사이(서울대 동기동창)인데다 심심찮게 금융감독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장관으로 영전하면 본인에게는 영광이겠지만 은행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제안센터 관계자는 “형식적인 추천도 상당수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추천사유를 200자 원고지로 5장 이상 써야 하고,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를 명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면피성 추천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
일부 기관에서는 자사 기관장의 입각을 위해 발벗고 나서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일부 민간기업에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설령 기관장이 ‘장관감’이 아닌 곳들도 다른 기관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면피성 추천’에 나설 조짐이다.때문에 국민제안의 공정성과 취지에 큰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한 국책기관 관계자는 9일 “자사 기관장을 입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공기업이나 국책기관 간부급 직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다른 기관 간부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너무 표나게 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눈치껏 추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미 시중에는‘모 부처 차관 출신 A씨의 후배들이 조직적으로 추천을 준비 중이다.’ ‘모 대학 경제학과 B교수의 제자들이 인터넷에서 세력을 결집 중이다.’ ‘모 대기업 직원들이 전직관료 출신 C씨를 다시 정부로 보내려 한다.’는 등 소문이 돌고 있다.
인수위는 오는 25일 추천 마감일까지는 피추천인의 이름 등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는 방침이지만 장관 인선 이후에도 비공개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중에 공개됐을 때 추천건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단 한 건도 없는 경우에는 기관장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도 있다.
때문인지 공식 추천 개시일은 10일이지만 이미 노무현(盧武鉉) 당선자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 게시판에는 국무총리부터 경제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노동부 장관,문화부 장관 등 300여명의 추천이 올라 있다.
반면 기관장이 ‘장관 추천’에 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곳도 있다.대표적인 곳이 국민은행.김정태(金正泰) 행장은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 중 한 사람인 윤원배(尹源培) 숙명여대 교수와 절친한 친구 사이(서울대 동기동창)인데다 심심찮게 금융감독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장관으로 영전하면 본인에게는 영광이겠지만 은행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제안센터 관계자는 “형식적인 추천도 상당수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추천사유를 200자 원고지로 5장 이상 써야 하고,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를 명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면피성 추천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1-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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