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엘리트 노마드/인터넷 시대… 현대판 유목민 조명

디지털시대의 엘리트 노마드/인터넷 시대… 현대판 유목민 조명

입력 2003-01-10 00:00
수정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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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승 지음/ 북@북스 펴냄

노마드(nomad).‘유목민’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언제부턴가 새롭게 각광받는 인간유형의 상징어가 됐다.생활터전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중무장’한 채 이 도시 저 도시로 떠돌아다니는 이른바 ‘현대판 유목민들’.일터와 주거지를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고 사고방식이 지극히 창조적인 현대인들이 신개념의 ‘노마드’인 것이다.

이는 바로 손관승 MBC 베를린 특파원의 책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노마드’(북@북스 펴냄)가 던지는 핵심어다.아날로그 시대에 보헤미안,집시,떠돌이 등 사회적 변방세력으로 푸대접 받던 노마드가 지난 10여년새 어떻게 각광받는 인간유형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을까.지은이는 그 패러다임의 변화와,지구촌 곳곳에서 만난 현대판 노마드들의 삶과 정신을 에세이 형식으로 녹여썼다.

“토지 노동 자본 등 유형의 자산이 중시되던 아날로그 시대에서 지식 기술 정보 등 무형의 자산에 가치를 두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면서 삶의 방식과 트렌드는 불가피하게변화했다.”고 전제한 지은이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책의 후반부는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지은이가 몸소 겪은 ‘노마드 체험기’라 할 만하다.노마드 예술가들,미국의 현대판 집시들,스탠퍼드 대학의 유목정신 등을 맛깔스러운 글솜씨로 풀어냈다.8000원.

황수정기자 sjh@
2003-01-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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