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천체 물리학자가 중력 속도를 확인했다.빛과 같이 1초에 30만㎞를 나간다는 것이다.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 게 아니다.이미 1916년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을 겨우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세상은 떠들썩하다.중력 속도의 개념이며 측정 과정,그리고 얽힌 얘기들이 완벽한 한편의 우주 공상 소설이기 때문이다.내막을 조금만 알아보면 전국의 코흘리개 어린이들을 흥분시키곤 했던 ‘은하철도 999’를 능가한다.
중력 속도에서 중력(重力)은 떨어지는 사과에서 뉴턴이 알아 냈다는 만유인력을 말한다.문제는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는 것이다.중력의 속도가 초속 30m에 불과하다면 여름철 태풍만큼 빨리 움직여도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자동차만 타더라도 쉽게 땅을 박차고 은하철도 999처럼 우주를 날아 다니다 돌아 올 수 있다는 얘기다.현실은 어림도 없다.의문이 풀렸다.중력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로 우리를 붙들어 매고 있는 까닭이다.
어른판 은하철도 999는 계속된다.그럼 중력의 속도가 빛과 같다는것을 어떻게 알아 냈느냐는 것이다.미국의 물리학자는 끝없이 넓은 우주를 실험장으로 삼았다.지난 7일 지구와 목성,그리고 강한 빛을 발하는 퀘이사라는 항성이 일직선에 놓이는 순간을 이용했다.퀘이사를 떠난 빛이 목성을 지나 지구까지 오면서 휘어진다면 이는 목성의 중력의 영향일 것이요,중력이 적어도 빛의 속도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측정 결과는 퀘이사의 빛이 목성을 지나면서 휘어졌다.아인슈타인은 그 옛날 앉아서 구만리를 본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후세에 퀴즈 하나를 냈다.우주 끝의 존재여부다.아인슈타인은 빛보다 빠른 속도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우주라 부르는 은하계는 점점 빠른 속도로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도 했다.우주에 끝이 없다면 언젠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우주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아인슈타인은 중력의 속도는 빛과 같다고 단언하면서 우주의 끝에 대해선 끝내 ‘모르겠다.’고 했다.욕심이 생긴다.아인슈타인의 퀴즈는 한국의 과학자들이 풀었으면 좋겠다.한국의청소년들이 야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정인학
chung@
중력 속도에서 중력(重力)은 떨어지는 사과에서 뉴턴이 알아 냈다는 만유인력을 말한다.문제는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는 것이다.중력의 속도가 초속 30m에 불과하다면 여름철 태풍만큼 빨리 움직여도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자동차만 타더라도 쉽게 땅을 박차고 은하철도 999처럼 우주를 날아 다니다 돌아 올 수 있다는 얘기다.현실은 어림도 없다.의문이 풀렸다.중력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로 우리를 붙들어 매고 있는 까닭이다.
어른판 은하철도 999는 계속된다.그럼 중력의 속도가 빛과 같다는것을 어떻게 알아 냈느냐는 것이다.미국의 물리학자는 끝없이 넓은 우주를 실험장으로 삼았다.지난 7일 지구와 목성,그리고 강한 빛을 발하는 퀘이사라는 항성이 일직선에 놓이는 순간을 이용했다.퀘이사를 떠난 빛이 목성을 지나 지구까지 오면서 휘어진다면 이는 목성의 중력의 영향일 것이요,중력이 적어도 빛의 속도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측정 결과는 퀘이사의 빛이 목성을 지나면서 휘어졌다.아인슈타인은 그 옛날 앉아서 구만리를 본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후세에 퀴즈 하나를 냈다.우주 끝의 존재여부다.아인슈타인은 빛보다 빠른 속도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우주라 부르는 은하계는 점점 빠른 속도로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도 했다.우주에 끝이 없다면 언젠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멀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우주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아인슈타인은 중력의 속도는 빛과 같다고 단언하면서 우주의 끝에 대해선 끝내 ‘모르겠다.’고 했다.욕심이 생긴다.아인슈타인의 퀴즈는 한국의 과학자들이 풀었으면 좋겠다.한국의청소년들이 야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정인학
chung@
2003-0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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