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10명 8년째 선행/恨많은 위안부… 限없는 베풀기…

‘나눔의 집’ 10명 8년째 선행/恨많은 위안부… 限없는 베풀기…

입력 2003-01-09 00:00
수정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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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에서 인심난다.’는 말 있지.돈만 넉넉하면 누군들 못 돕겠어.하지만 어려운 살림도 쪼개서 돕는 게 진짜 나눔이야.”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에는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한 서린 청춘을 소진한 할머니 10명이 모여 살고 있다.할머니들은 지난 연말 국제민주연대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3개 시민단체에 20㎏짜리 쌀 5포대씩을 연말선물로 보냈다. 할머니들은 광주에 보금자리를 튼 지난 95년부터 소년소녀가장들과 살림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을 남몰래 도와왔다.지난해 설날에는 각종 단체에서 기부받은 쌀과 할머니들이 푼푼이 모은 돈을 갹출,광주군내 30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서상품권과 쌀 20㎏씩을 전달했다.

특히 ‘나눔의 집'에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시민자선단체에 기증한 할머니도 있다.김군자(77) 할머니는 2000년 3월 아름다운재단(이사장·박원순)에 “가난하고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배울 기회를 주고 싶다.”며 가정부 생활을 하며 어렵게 모은 5000만원을 기증했다.할머니의 기부금을 종잣돈으로조성된 ‘김군자 할머니 기금’은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운동’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의 작은 정성이 보태져 667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대협의 540차 정기수요집회에는 박옥련(83),김순덕(82)할머니 등 ‘나눔의 집’ 식구 5명이 참석했다.강일출(75) 할머니 등 2명은 중국에 있는 친지를 방문중이고 김군자 할머니 등 3명은 지병이 악화돼 외출이 어려운 상태다.김순덕 할머니는 “살아 생전 우리가 바라는 사랑과 나눔이 가득한 세상을 보았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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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기자 sylee@

2003-01-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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