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불투명, 내실 다지기 삼성·LG등 부채축소 자산매각

국내외 경기 불투명, 내실 다지기 삼성·LG등 부채축소 자산매각

입력 2003-01-09 00:00
수정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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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야 산다.’

대기업들이 당분간 공격경영을 유보하고 사실상 ‘짠물 경영’에 나서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동부 등 대기업들은 고유가 지속,환율하락,소비심리 위축,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국내외적으로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 축소,자산 매각 등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불투명한 대외환경 때문에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까지는 과감한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 및 긴축경영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긴축경영 돌입

항공업계는 고유가 지속과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용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기내식사업부와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을 늦어도 다음달까지 마무리짓고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항공노선은 과감히 축소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올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수익 중·단거리 신노선 개설과 노선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비용도 아깝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8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올해 130%대로 낮출 계획이다.이를 위해 아파트 분양사업과 보유빌딩 매각으로 현금 2400억원을 확보,단계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금융권 이자지급 감소와 경영평점 향상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회사채 2160억원을 올해 안으로 상환해 ‘빚없는 경영’에 도전한다.지난해에는 회사채 등 금융기관 차입금 3490억원을 갚았다.

삼성전자도 금융기관 대출금 및 회사채 상환을 앞당길 계획이다.지난해 7000억원을 상환해 현재 차입금 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부동산 매각 서둔다

한화는 유휴 부동산을 조속히 개발,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도 서울 영등포 공장부지 등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화 관계자는 “내실·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면서 “인천공장 매립지 개발과 매각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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