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NGO]섬진강 환경어족 보호회

[우리고장 NGO]섬진강 환경어족 보호회

최치봉 기자 기자
입력 2003-01-07 00:00
수정 200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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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사수하자.”

환경오염과 물고기 남획으로 ‘죽어가는 강’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한 민간단체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

‘섬진강 환경어족 보존회’(회장 장용옥)는 섬진강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불법어로 단속에서부터 연어·은어 등 토산어종 보호에 이르기까지 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이 단체는 섬진강이 관통하는 전남 구례의 ‘뜻있는 사람들’이 지난 97년 결성한 환경단체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거나 농사짓는 10여명이 ‘섬진강을 지키자.’며 시작한 작은 모임이 지금은 회원이 20여명으로 늘었다.이들 회원은 작살과 각종 어구를 동원해 잉어·쏘가리·꺽지·자라 등 토산 어종을 무차별 남획하는 불법어로 단속부터 시작했다.

이들은 수시로 곡성∼구례∼광양∼경남 하동군 화개에 이르는 주요 지점별로 하루 2∼3시간씩 잠복하며 불법어로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 단체 총무인 이현창(34)씨는 “현장 단속 과정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이들 회원의 노력으로 불법어로는 현저히 감소했다.이들은 또 회귀성 어종인 연어·은어·황어 등의 치어 방류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지난 98년 어부의 그물에 연어 1∼2마리가 잡히면서 ‘연어의 회귀 가능성’을 확인하고 강원도 양양과 전남 장성의 수산시험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치어 50만 마리를 구입해 방류에 나섰다.그후 매년 3월 50만∼10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해왔다.그 결과 2001년부터 어른 팔뚝만큼 자란 연어들이 모천으로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지난해에는 간전면 간전교 부근과 광양시 다압면 등지에서 모두 100여마리의 연어가 포획됐다.

새끼 연어는 50일가량 섬진강에 머물면서 고향의 수온과 냄새,물길을 익힌 뒤 바다로 떠난다.이들 연어는 태평양과 베링해에서 성장한 뒤 동해를 거쳐 3∼5년만에 모천으로 되돌아온다.

장용옥 회장은 “연어의 회귀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섬진강의 생태가 점차 복원되고 있는 증거”라며 “올해는 300만 마리 정도를 더 방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례 최치봉기자 cbchoi@
2003-0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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