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대 美의회 오늘 출범/집권후반 ‘더 강한 부시’ 예고

108대 美의회 오늘 출범/집권후반 ‘더 강한 부시’ 예고

입력 2003-01-07 00:00
수정 200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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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대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간) 출범한다.이날 상·하원은 지난해 11월5일 중간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의원을 포함,100명의 상원 의원과 435명의 하원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개원식을 갖는다.

새 의회 출범과 함께 미국의 보수 원로 정치인인 스트롬 서먼드 의원과 제시 헬름스 의원이 공식 은퇴,워싱턴 정가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워싱턴포스트는 5일 “그들의 은퇴로 미국 정치의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승리로 상원 51대48,하원 228대204로 양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상원 산하 16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으며,하원에서도 기존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그대로 유지케 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강성 국정운영이 가능해졌다.

공화당은 상원 ▲세출위원장에 테드 스티븐스(알래스카) 의원 ▲군사위원장 존 워너(버지니아) 의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루가(인디애나) 의원 ▲법사위원장 오린 해치(유타) 의원 ▲재무위원장 찰스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을 각각 인선했다.

이밖에 금융위원장에 앨라배마 출신의 리처드 셸비 의원을,예산위원장에 오클라호마 출신의 돈 니클스 의원,상무·과학·교통위원장에 애리조나 출신의 존 매케인 의원을 선정했다.

민주당 상원 대표에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 의원이 유임됐으나 공화당 상원 대표는 의사 출신의 빌 프리스트(테네시) 의원이 인종차별 발언 구설로 물러난 트렌트 로트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았다.

하원 의장에는 현 의장인 공화당의 데니스 해스터트 의원이 연임됐다.특히 공화당 내에서 강경 보수주의자로 ‘망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톰 들레이(텍사스) 의원이 하원 대표직에 올라 민주당 하원 대표인 좌파 성향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의원과 만만찮은 긴장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의회에서는 이라크전 관련 법안과 북핵사태,종합경기부양책 등을 비롯해 107대 의회에서 민주당과의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던 법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7일 발표할 경기부양책을 놓고 벌써부터 양당간 공방이 치열하게 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향후 10년간 모두 6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가운데서도 특히 감세안과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배당소득세 인하안이 “부유층과 기업만을 위한 것”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측이 자신의 경기부양책을 부유층 지원용이라고 공격함으로써 ‘계급투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공화당은 감세안과 주가부양은 미국 경기 전반을 살리는 것이며 이는 결국 서민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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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기자 alex@
2003-0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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