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새해 기획물 이벤트 일색

방송사 새해 기획물 이벤트 일색

입력 2003-01-03 00:00
수정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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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새해를 맞아 일제히 방송지표를 발표하면서 10대 기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와 기획이 ‘월드컵 4강 1주년’‘미국 이민 100주년’‘휴전협정 50주년’ 등 이벤트 성격이 강한 단발 기획과 특집 드라마에 모아져 언론사 본연의 사회적 의제 설정이나 공동지표 제시 등에선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집 다큐물로 KBS는 2년여에 걸쳐 제작한 문명탐사 6부작 ‘도자기 루트’를 비롯,‘멸종’‘동아시아 철새 네트워크’‘우포늪의 4계’‘봉암사의 숲’등 자연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선보인다.또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특집 4부작 다큐를 마련했다.

MBC의 경우 미국 이민 100주년 특집기획 ‘희망 찾아 아메리카로’와 지난해 ‘미국’10부작에 이은 ‘중국’10부작을 내보낸다.SBS는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 가슴 곰’‘물은 생명이다’‘생명의 지도-뇌’‘대탐험 21세기 장수비법’등을 기획했다.

휴전협정 50주년에 맞춘 기획물로 ‘남북 교류협력 프로젝트’‘남북 교향악단 합동연주회 서울공연’(KBS),드라마 ‘포로들’과 다큐 ‘평화의 조건’(MBC)등이 방송될 예정이며 ,월드컵 1주년 특집 기획으로 ‘6월의 함성 대~한민국’(MBC)과‘파워코리아’(SBS)도 전파를 탄다.

방송3사의 기획은 대체로 월드컵 1주년,휴전 50주년 등을 기념한 대형 다큐물,문화예술공연과 축제,특집 드라마 등으로 압축된다.얼핏 보면 ‘좋은 볼거리’가 풍성하게 제공될 것처럼 비쳐지지만 방송사들의 새출발 의지에 맞춰 방향성을 살리기 보다,그때그때 시의성에 편승해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이벤트 일색이라는 점이 아쉽다.

무엇보다 이슈가 될 만한 사회적 어젠다를 제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부패추방 국민운동’(KBS),‘365일 따뜻한 세상’(MBC) 등 해마다 단골격으로 등장하는 생색내기용 사회개혁 문구들도 식상해 보인다.

방송계 관계자는 “방송3사들은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북핵 문제 등 시사성 높은 안건과 우리사회에 산적한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면서 “방송사는 고유의 공적 책임이랄 수 있는 사회적 의제 설정이나 입장표명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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