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평범한 대통령 자녀’ 한번 믿어볼까

편집자에게/‘평범한 대통령 자녀’ 한번 믿어볼까

입력 2002-12-24 00:00
수정 200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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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선자 두 자녀,“평범하게 살 것”’(대한매일 12월21일 23면)기사를 읽고

우리나라 대통령의 아들 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사무실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직장 동료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니.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어느 곳엘 가도 뭔가를 노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달려들 것이고,그들을 외면하는 것이 쉽지는 않고.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는 아버지가 대통령이 돼도 지금처럼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매일 기사에 따르면 가족끼리 모여 자축하는 자리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눈 자리였다고 한다.당선자는 대통령의 자식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받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여기까지는 과거 어느 대통령이나 마찬가지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사례를 지켜 본 김대중 대통령 역시 청와대에서 직접 친인척을 특별관리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노 후보는 당선 직후 “참 좋습니다.지금 이 순간은 여러분들과 한 분 한분 악수하고 싶습니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장황한 연설이나 권위,가식이 없었다.



아마도 내 희망의 진원지는 바로 그곳이 아닐까.솔직하고 담백한 소감엔 가식적인 표현으로 자신을 감추려는 정치인의 구린내가 없다.그런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라면 한번쯤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2002-12-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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