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한대표 “자리에 연연 않겠다”

민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한대표 “자리에 연연 않겠다”

입력 2002-12-24 00:00
수정 200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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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3명이 제기한 ‘당의 발전적 해체’에 대해 1시간 이상 격론이 벌어졌다.일부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는 ‘개혁특위’를 구성,당을 쇄신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록 요지.

◆한화갑 대표- 선거 이후 당이 소란스럽다.어제 몇몇 의원들의 의사표출은당에서 수렴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이를 위해 당내 개혁특위를 출범시키고 당정분리 원칙에 따라 당에서 솔선해서 하겠다.

지도부의 거취문제에 대해 말들이 오가고 있다.어느 때나 권력의 개편은 필요하고 그에 수긍해야 한다.그러나 원칙과 순리,민주적 방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저 자신은 과분하게도 당원들의 총의로 전당대회에서 두번이나 1등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있어 대표로서 자리에 연연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박상천 최고위원- 당의 올바른 개혁을 위해 개혁특위를 설치해 개혁의 큰방향과 내용,절차 등을 논의하자.또 당 해체론이 나온 근본적인 문제인 당의 성격변화,즉 진보정당화 문제까지 논의해야 한다.

당의 대선기여를 부정하고 해체론이 나오자 당원들로부터 많은 전화가 있었다.해체론은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라고 말한다.당 개혁의 방향과 절차도 결정하지 않고 해체부터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불합리한 주장이며 성급한 일이다.

◆신기남 최고위원- 노 후보 흔들기에 정면으로 맞서 후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이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민주당은 낡은 정치의 청산대상으로 인식돼 있다.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국민통합 개혁정당으로 나가야 한다.지도부부터 총사퇴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최고위원회가 먼저 해체돼야 한다.이를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하고자 한다.

◆김태랑 최고위원- 최고위원 사퇴는 이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당선자가 당을 걱정하게 되면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

◆정대철 최고위원 - 신 최고위원의 충정을 이해한다.개혁특위 구성과 운영에 있어 당선자의 의중을 파악,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광옥·문희상 최고위원- 대선 후 첫번째 회의에서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당선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듯싶다.당개혁의 물꼬가 잡혔으니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자.

김미경 이두걸기자 chaplin7@
2002-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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