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평범한 인터뷰 탈피한 기획 눈길

편집자에게/평범한 인터뷰 탈피한 기획 눈길

입력 2002-12-19 00:00
수정 200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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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웅들 칼끝 세계 겨눈다’(대한매일 12월18일자 17면)기사를 읽고

장예모 감독의 무협물 ‘영웅’이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시사회를 열었다는요지의 기사는 여러모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무엇보다 평범한 인터뷰 기사가 아니라,중국영화와 감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획이라는점에서 눈길을 끌었다.동시에 근래 중국문화와 중국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들여다보게 한 기사이기도 했다.먼저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자화자찬’과 ‘국가행사’라는 비유로 그들의 목적성을 정확하게 짚어냈으며 장예모 감독의 영화가 국가적인 지원을 받는 이유도 그의 최근 영화가 중국 현실을 긍정적으로 그려가고 있다는 것에서 찾았다.또한 뛰어난 영상미와 색채의 상징성 등 예술적인 측면을 평가한 반면 영화가 갖고 있는 사회의 창으로서의 역할과 평론가의 평을 인용해 “위대한 중국”을 외치는 그들을 살짝 조소했다.

지난 11월 중국공산당의 제16기 전국대표회의에서 장쩌민 주석은 21세기 중반까지 중국은 강하고,민주적이며,문화적으로 앞서나가는 번영된 사회주의체제를 확립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들이 강조하는 사회보장 확충을 위한 높은 경제성장 유지와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마치미국식 영웅주의를 할리우드가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적잖은우려감이 든다.하지만 그들의 속내가 어떠하든 영화는 영화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영화를 영화자체로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만 눈을 돌려 안배했으면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다.

2002-1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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