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정대철 방송토론위원장“맥빠진 질의 응답 후보자 역량 문제”

선택2002/정대철 방송토론위원장“맥빠진 질의 응답 후보자 역량 문제”

입력 2002-12-11 00:00
수정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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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합동토론이 탄력을 받으려면 초청후보자 수가 줄고,후보자간직접 토론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정대철(鄭大哲·57) 대선방송토론위원장은 10일 대선합동토론회의 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자의 답변 시간이 짧고,사회자 재량이 거의 없는 게 문제”라면서 “그러나 우리 여건을 감안할 때 아직은 ‘공정성’을최고의 가치로 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선방송토론위원회는 토론에 참여하는 초청후보자,질문내용,운영형식 등토론회 전반을 관장하는 임시기구다.

그는 “토론회의 맥이 빠지는 것은 초청후보자가 3명이기 때문”이라면서“초청후보자를 축소하려면 정치구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자를 통해 후보자간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97년대선 토론회 때와 다른 점”이라면서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후보자 개인의 기량에 달린 만큼 토론 형식만 탓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제2차 TV토론에 대해서는 “사회자를 통한 후보자간 상호 질의응답을 하면서 각자의정책적 차이가 명백히 드러난 부분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질의응답이 상충되는 등 동문서답식의 응답이 나와 안타깝다.”면서 “이는 토론 방식이 아닌 후보자 개인의 역량문제”라고 충고했다.

그는 최근 대선토론회 이외에도 법원에 출두하느라 바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군소 대선후보들이 위원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청구,토론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 초청 기준을 97년보다 완화했는데 여전히 불만을 갖는 사람이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선관위에서 대선토론위 상설기구를 두고 발전 방안과 함께 그 법적 위상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2-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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