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길섶에서]걷기

[2002길섶에서]걷기

황진선 기자 기자
입력 2002-12-09 00:00
수정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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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성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따로일 수 있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몸과 마음을 연관시켜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그런데 요즘 ‘걷기’가 몸과 마음을 아우른다는,조금은 뜬금없어보이는 책들을 접했다.

‘걷기 예찬’과 ‘걷는 행복’은 ‘걷기’를 생명과 인식의 예찬이라고 얘기한다.또 ‘걷기는 현대 사회의 속도에 제동을 걸고’,‘내면 속으로 난 길을 찾아가게 하고’,‘자신의 실존에 대한 감정을 되찾게 하고’,‘육체적인 감각을 통해서 정신은 더 넓은 세계로 걸어나가고’,‘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추억들을 해방하고’,‘나는 걷는다.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요약하자면 ‘걷기’는 삶의 본질과 맞닥뜨리는 통로라는 것이다

‘걷기’를 제대로 하려면 아침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저녁 술자리를 자제해야 한다.9시 가까이 회사에 다다른 사람은 정신없이 뛰지만,30분 정도 빨리 나오면 자신의 내면은 물론 주변 사람과 초겨울 풍경까지 찬찬히 살펴볼수 있다.

황진선 논설위원

2002-1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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