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레이스 후반 판세 - 뒤집기 對 굳히기

대선레이스 후반 판세 - 뒤집기 對 굳히기

입력 2002-12-09 00:00
수정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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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치러질 대선전이 후반전에 돌입한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진영은 각각 “역전을 자신한다.”,“굳히기에 돌입했다.”고 판세를 분석하며 총력전 체제를 예고했다.

◆한나라당

당장 전세 역전이 가능하리라고 보았던 이 후보의 지지율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우려할 수준은 결코 아니라고 자신한다.“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미군 장잡차 희생 여중생 추모 분위기에 노무현 후보가 편승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작은 폭이나마 부산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번 대선에서 부산지역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다.

한 당직자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의 결집도가 느슨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곳에서 서서히 표심이 모이기 시작하면 곧바로 수도권 등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라고 대세 반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 후보가 정치개혁 7대방안을 제시하는 등 잇따라 내놓는 공약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를 파고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련이 충청지역에서만의 지지요청에 강하게 반발하며 형성된 이상기류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조기 진화책 마련에 주력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전국적인 판세에서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단일화 바람이 이어져 노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막판 악재예방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역별 판세분석에서도 민주당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번 대선의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부산·경남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한동안 주춤했으나 지난주말 정몽준 대표가 노 후보와의 공조를 가시화하면서 재상승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서울에서는 노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돌발상황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경기와 인천,충청,제주지역에서도 단일화바람으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전 당직자들을 세차게 독려하고 있다.

호남은 강세지만 영남은 열세임을 자인한다.대구·경북지역은 노 후보가 2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노·정 공조가 본격화되면 상승세로 이어질것이라는 입장이다.부산·경남지역은 지난주말을 고비로 30%대 중반을 회복,재상승 기류를 탔다고 주장한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2002-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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