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4일 집권 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국정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착상태의 노·정 대선공조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정 대표는 세계를 알고 외교에서도 많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라며 “둘이 협력하고 의논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로운 정치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저녁에 방송된 TV연설에서도 “앞으로 정 대표와 손잡고 새 정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노후보가 정 대표와의 국정협력을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김행(金杏) 대변인으로부터 노 후보 발언을 보고받은 정 대표는 일단침묵했다.“내일 아침 회의에서 논의합시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등 정책조율협의팀도 노 후보 발언을 놓고 구수회의를 가졌으나 평가는 유보하기로 했다.김 대변인은 “노 후보의 의중이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당의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5일 민주당과 정책조율협의를 벌인 뒤 우리의 입장을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21 내부에서는 두 가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노 후보가 정책공조에 있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전성철 의장은 “정몽준 지지표를 끌어모으려는 선거운동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북핵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민주당측으로부터 별도 메시지가 없었던 점이 인색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노 후보가 사실상 공동정부 구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양측 기류를 감안할 때 교착상태의 노·정 공조는 5일이 분수령이 될 듯하다.양당 주변에선 노 후보와 정 대표가 단순한 정책공조 외에 구체적인 공동정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점차 절충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정 대표는 세계를 알고 외교에서도 많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라며 “둘이 협력하고 의논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로운 정치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저녁에 방송된 TV연설에서도 “앞으로 정 대표와 손잡고 새 정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노후보가 정 대표와의 국정협력을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김행(金杏) 대변인으로부터 노 후보 발언을 보고받은 정 대표는 일단침묵했다.“내일 아침 회의에서 논의합시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등 정책조율협의팀도 노 후보 발언을 놓고 구수회의를 가졌으나 평가는 유보하기로 했다.김 대변인은 “노 후보의 의중이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당의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5일 민주당과 정책조율협의를 벌인 뒤 우리의 입장을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21 내부에서는 두 가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노 후보가 정책공조에 있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전성철 의장은 “정몽준 지지표를 끌어모으려는 선거운동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북핵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민주당측으로부터 별도 메시지가 없었던 점이 인색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노 후보가 사실상 공동정부 구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양측 기류를 감안할 때 교착상태의 노·정 공조는 5일이 분수령이 될 듯하다.양당 주변에선 노 후보와 정 대표가 단순한 정책공조 외에 구체적인 공동정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점차 절충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2002-1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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