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교사는 과연 개혁의 대상인가

편집자에게/ 교사는 과연 개혁의 대상인가

입력 2002-11-21 00:00
수정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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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교사만족도 ‘OECD국중 최하위’(대한매일 11월19일자 2면)기사를 읽고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사 만족도가 OECD 국가중 최하위에 속한다는 ‘OECD 교육지표 2002’의 발표가 신문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교사,아이들이 이해하든 말든 혼자 진도를 나가는 교사 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교육의 주체라고 하는 교사들이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마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는가? 단순히 교사들을 매섭게 평가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일까? 교사들에게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있어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수업의 목표와 방식을 학생들에게 맞추기보다는 정부가 정해준 교과서 진도에 맞춘 죄,적자생존의 입시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상위권 성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을 운영한 죄,무엇보다도 지각이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젊은시절부터 교장 승진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일찌감치 내팽개친 죄….

교사들의 죄는 실로 막중하다.

교사들의 판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승진경쟁을 불식시키고 참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단위에 교장을 초빙·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소소한 평가권과 교육과정 편성권을 교사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또 교사회·학부모회·학생회를 법제화하여 학교구성원 스스로 합의하여 학사일정을 정하고 상호평가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김대유/ 서울 서문여중 교사
2002-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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