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前서울경찰청차장 ‘불교귀의’ 못한채 치료중

김기영 前서울경찰청차장 ‘불교귀의’ 못한채 치료중

입력 2002-11-20 00:00
수정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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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머리깎고 스님이 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사표가 수리된 김기영(金奇榮·54) 전 서울경찰청 차장이 신병 치료를 위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김 전 차장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서울 강동구 상일동 자택을 떠나 대구의 누나 집에 머물며 D병원에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병명은 우울증이 겹친 ‘과민성 불면증’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차장의 부인 곽정선(郭正善·50)씨는 “남편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후 이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지난 10일 퇴원했으며,3개월 예정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절에는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곽씨는 “남편은 명예퇴직 신청 한달여 전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에 몹시 시달렸다.”면서 “불교에 귀의하면 지친 심신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김 전 차장은 최근 부인 곽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불교 귀의’결정을 내린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족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언론이 일방적으로 ‘불교귀의’ 쪽으로만 몰고 간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2-11-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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