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있던 지난 14일,뒷풀이 장소에서 영화인들은 “너무 초라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5000여명이 함께 즐긴 수영만 야외무대를 기억하는 영화인들에게,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1800석 규모의 시민회관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성에 안 찰 수밖에.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중간중간 텅 빈 좌석이었다.
개막식의 초청 인사는 취재 기자를 제외하고 800여명.하지만 이들에게 내준 1층 좌석 가운데 200석 정도가 비었다.가장 큰 이유는 200여장의 초청장을 요구한 부산시 공무원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
일부 정치인과 연예계 스타들도 특급호텔까지 예약을 부탁하고선 사전 통보 없이 불참했다.영화제 주최측은 당연히 이들의 숙박비까지 지불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선거용 얼굴비추기’로 잠시 들렀다 자리를 뜬 정치인도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심지어 한 유력 정치인은 “관심도 높지 않은 것 같은데 내년에는 예산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정 모르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는유명 게스트가 사전 예고 없이 줄줄이 ‘펑크’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국제 행사에 자리를 차지하는 게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해 공짜표 요구가 물밀 듯 들어온다.”면서 “성숙한 문화의식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초청인사를 제대로 지정·관리하지 못한 주최측도 잘못이 없지는 않다.개막식 초청인사 가운데 영화인이 200여명,문화계 인사가 100여명인데 비해,정·관계의 경우 400여명에 달했다.
당장 내년 예산 문제로 정치인과 공무원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7돌을 맞은 지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일반 관객 800여명에게 판매한 개막식 티켓은 지난달 29일 예매를 시작한 지 2분4초만에 매진됐다.개막식은 이런 일반 관객과 영화인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영화제는 모름지기 영화인과 시민들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김소연기자
5000여명이 함께 즐긴 수영만 야외무대를 기억하는 영화인들에게,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1800석 규모의 시민회관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성에 안 찰 수밖에.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중간중간 텅 빈 좌석이었다.
개막식의 초청 인사는 취재 기자를 제외하고 800여명.하지만 이들에게 내준 1층 좌석 가운데 200석 정도가 비었다.가장 큰 이유는 200여장의 초청장을 요구한 부산시 공무원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
일부 정치인과 연예계 스타들도 특급호텔까지 예약을 부탁하고선 사전 통보 없이 불참했다.영화제 주최측은 당연히 이들의 숙박비까지 지불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선거용 얼굴비추기’로 잠시 들렀다 자리를 뜬 정치인도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심지어 한 유력 정치인은 “관심도 높지 않은 것 같은데 내년에는 예산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정 모르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는유명 게스트가 사전 예고 없이 줄줄이 ‘펑크’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국제 행사에 자리를 차지하는 게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해 공짜표 요구가 물밀 듯 들어온다.”면서 “성숙한 문화의식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초청인사를 제대로 지정·관리하지 못한 주최측도 잘못이 없지는 않다.개막식 초청인사 가운데 영화인이 200여명,문화계 인사가 100여명인데 비해,정·관계의 경우 400여명에 달했다.
당장 내년 예산 문제로 정치인과 공무원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7돌을 맞은 지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일반 관객 800여명에게 판매한 개막식 티켓은 지난달 29일 예매를 시작한 지 2분4초만에 매진됐다.개막식은 이런 일반 관객과 영화인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영화제는 모름지기 영화인과 시민들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김소연기자
2002-1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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