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합의직후 盧우세…어제는 일진일퇴/ 어제는 喜 오늘은 悲

단일화 합의직후 盧우세…어제는 일진일퇴/ 어제는 喜 오늘은 悲

입력 2002-11-20 00:00
수정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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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의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가 이어지면서 양당은 1%의 지지율 등락에도 당 전체 분위기가 바뀌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 주말 양측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사실상 ‘0’에 다다르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후보단일화 합의이후 첫 환호는 노 후보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5개 여론조사 중 4개에서 노후보의 단순지지율이 정 후보를 앞선 것이다.8월 이후 처음 2위에 오른 노후보측은 “단일화 합의로 노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며 환호했다.특히 “누구로 단일화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한국갤럽의 설문에노 후보가 43.6%를 기록,33.7%에 그친 정 후보를 10%포인트차로 따돌리자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며 기뻐했다.반면 정 후보 진영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양측의 희비는 그러나 19일 다시 엇갈렸다.이번엔 정 후보 진영이 웃었다.문화일보와 YTN이 TN소프레스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단순지지율에서 노 후보를 4%포인트차로 제친 것이다.단일후보 선호도와 본선경쟁력 등 두 항목에서도 노 후보를 따돌렸다.정 후보측은 “이제야 단일화 합의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면 민주당관계자는 “TN소프레스는 정 후보측 여론조사를 대행하는 기관”이라며 조사결과를 일축했다.대신 이날 발표된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조사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단일후보 선호도에서 4%포인트,단순지지도에서 1%포인트 노 후보가 앞선 것이다.한겨레 조사결과도 노 후보가 단순지지도와 단일후보 선호도에서 모두 정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이처럼 여론조사에 숨죽이는 까닭은 조사결과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이 결과가 향후 여론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통합21 관계자는 “단일후보를 가를 여론조사는 앞으로 일주일간 발표될 언론사 여론조사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라고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2-1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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