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중증장애인 손위용씨 “서울법대 진학위해 수능 도전”

50세 중증장애인 손위용씨 “서울법대 진학위해 수능 도전”

입력 2002-11-07 00:00
수정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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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리를 잃은 50세 중증 장애인이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수학능력 시험에 도전해 주목된다.

6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공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손위용(50·울산시 남구 신정동)씨는 “그동안 빨리 공부를 다시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은 있어도 신체 장애를 어려워 한 적은 없다.”며 “공부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란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고교 2학년 때 울산에서 부산으로 열차 통학을 하면서 불의의 열차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후 낙담한 적도 많았다.”며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당시 사고가 나기 전까지 울산제일중을 나온 뒤 부산고교에 입학,학업 성적이 최상위권을 달린 수재.23세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후 지금까지 과외수업과 장사를 하며 세딸을 대학에 보내는 등 가장으로도 손색없이 살아왔다.대학 4학년인 막내 딸 경민(23)씨의 권유로 뒤늦게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경민씨는 “당시 부산고교에 입학만 해도 수재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아버님이 우리 뒷바라지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던 것이 안쓰러웠다.”며 “더 늦으면 불효가 될 것 같아 수능 응시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손씨는 “어릴 때부터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법률 공부를 하고 싶었다.”며 “나이 제한으로 변호사·판사는 못되겠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2002-11-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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