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훙 中 권력 삼두체제 유력

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훙 中 권력 삼두체제 유력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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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차 공산당대표대회(16全大)를 계기로 중국의 권력구도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이 이끄는 ‘삼두 체제’가 유력하다.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등 3세대 핵심 지도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원자바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이다.주룽지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막강한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조용한 성격이지만 조직을 움직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홍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5년간 서기처 서기 등 한직으로 전전했다.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쩡칭훙= 장쩌민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불린다.지난 85년 당시 상하이(上海) 시장이었던 장쩌민이 그를 비서로 임명한 뒤 17년간이나 최측근 심복으로 활동했다.탁월한 분석력과 형세판단이 장점이다.

장 총서기가 주위의 격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권력 핵심부에 올리려하는 것은 그만이 장 주석의 의지를 실현하고 노후를 확실히 보장해 줄 인물이기 때문이다.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2단계 승진이 유력시 된다. 90년대 초 주군(主君) 장쩌민의 제1의 위협이었던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장쩌민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으로 불리는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시당위원회 서기와의 싸움에서 일등공신이 됐다.



oilman@
2002-1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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