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타자와천·오사카 도톤보리천 民·官합작 주민친화형 하천복원

도쿄 기타자와천·오사카 도톤보리천 民·官합작 주민친화형 하천복원

입력 2002-11-02 00:00
수정 200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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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사카 최용규특파원) 도심 속의 버려진 하천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서울시의 구상은 청계천복원사업의 기본 틀이다.

이같은 인본주의적 하천복원 흐름은 이웃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각종 오염물질로 얼룩진 복개천을 뜯어내고 가재·고둥·송사리 등이 살 수 있는 깨끗한 하천으로 되살린 예는 청계천복원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복원의 대명제는 사람중심

도톤보리(道頓堀)천은 오사카시 최대의 상업지역인 신사이바시와 에비스바시를 끼고 흐르는 폭 30∼50m의 하천.2.7㎞의 하천 양쪽에는 ‘있을 것은 다 있다.’고 할 만큼 다양한 상점과 술집,음식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도톤보리천은 물자수송을 위한 인공하천으로 지난 1615년 조성됐으나 90년대 중반 이후 시민들을 위한 하천으로의 복원작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홍수에 대비,하천 양안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어벽을 철거하고 강 위로 너비8m의 테라스를 만들어 시민 휴식·보행 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까지는 천변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하천변 상점의 출입문도 하천쪽으로 내도록 유도해 주민친화형 하천환경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도쿄 외곽 세타가야(世田谷)구의 기타자와(北澤)천은 청계천과 규모는 다르지만 청계천 복원 방향을 가름할 잣대가 될 만하다.20여년전만 해도 생활하수 등이 무분별하게 유입,복개를 하지않으면 안될 만큼 버려진 하천이었다.그러나 하천을 살리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89년부터 하천복원이 가시화되면서 자연하천으로 부활했다.골칫거리였던 생활하수는 지하 2m의 하수관을 통해 17㎞ 떨어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맑은 하천수로 활용되고 있다.수변공간은 인공적인 평면보다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 주변경관과 일치시켰다.

◆복원 성공은 민·관 합작품

도톤보리천은 물론 도쿄 한복판을 흐르는 스미다(隅田)강의 하천정비작업에는 시민단체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스미다강을 살리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히라이 다카아키)은 지난 30∼40년대 공장폐수 등으로 오염된 스미다강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쓰레기 수거작업부터 시작한활동은 도쿄도와 구청에 하천수질개선을 끈질기게 요구했으며 관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20여년에 걸친 관·민 노력으로 5급수에 머물던 스미다강은 현재 2급수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히라이 다카아키 회장은 “스미다강 정비처럼 청계천도 시민단체와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며 조급하게 추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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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choi@
2002-11-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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