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재부상 안팎/ 盧·鄭단일화 ‘빅2구도’ 오나

경선 재부상 안팎/ 盧·鄭단일화 ‘빅2구도’ 오나

입력 2002-11-01 00:00
수정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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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이 또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민주당 후보단일화협의회측의 탈당이 가시권에 들어왔고,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 진영 내부에선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기류에 흡족해 하면서도 후보단일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각변동 움직임은 ‘빅3’,즉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에서 비롯된다.정 의원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2강1중 구도가 1강2중 구도로 바뀐 것이 반창(反昌)진영의 위기감을 불러오고 후보단일화론의 불씨도 되살린 것이다.

1차적 관심은 후단협의 탈당 여부다.후단협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31일 “이미 탈당자 20명을 확보했다.”며 3일 집단탈당을 예고했다.설송웅(설松雄) 의원은 그러나 “(탈당 얘기가)잘 되고 있다.”면서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탈당의 관건”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민주당 내에선 동조자 20명을 채우기가 어려워 집단탈당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하지만 이윤수 의원 등 몇몇 강경파들이 기폭제역할을 자임하며 탈당을 결행할 공산도 없지 않다.20명이 안되더라도 일단 집단탈당해 자민련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 내부의 국민경선 검토도 눈여겨볼 대목.현재로선 아직 설익은 단계다.그러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후보단일화는 중요한 하나의 목표점이고,경선은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며 “노무현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동의한다면 경선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도 이날 KBS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정식으로 제의해 온다면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일단 논의의 문호는 열린 셈이다.다만 아직은 양측 모두 정국 반전의 계기로 경선주장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강하다.최종적으로 어떤 형식의 경선을 택하느냐도 과제다.때문에 경선이 실현되기에는 적잖은 고비를 넘어야 할 전망이다.

정국변화 조짐에 맞서 한나라당은 ‘큰바다 전략’을 가속화,한국미래연합박근혜(朴槿惠) 대표와박태준(朴泰俊) 전 총리 등 대어(大漁) 영입을 성사시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DJ양자론’과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 등 노·정 두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정 두 후보는 이번주말과 다음주에 걸쳐 사활을 건 지지율 싸움을 벌인다.노 후보측은 다음주초까지 지지율을 역전시켜 정 의원을 주저앉히겠다는 각오다.반면 정 의원측은 “선거는 이제부터”라며 5일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정풍(鄭風)을 되살릴 것이라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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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기자 jade@
2002-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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