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강북개발 주민 의지 반영돼야

[발언대] 강북개발 주민 의지 반영돼야

고재득 기자 기자
입력 2002-10-30 00:00
수정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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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강남·북의격차가 지리적 의미를 넘어 사회·문화·경제적인 영역으로까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잘 대변하는 말이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시가 지난 23일 발표한 ‘강북개발계획’에 성동구의 상왕십리 지역이 ‘도심형 뉴타운’시범지구로 선정된 데 대해 해당 구청장으로서 환영의 뜻을 밝힌다.현재 대부분의 강북지역 자치구는 재정상황이 열악하고 도로,학교시설,사설학원 수,공원면적,문화시설 등 많은 생활편의 시설이 강남지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은 수준에 있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의 자긍심에도 큰 악영향을 미쳐 지역간 위화감마저 조성하는 실정이다.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서울시의 이번 강북개발계획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강남·북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며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지역 균형발전의 전제조건인 강남·북 재정 불균형 해소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시가 준비하는 ‘지역 균형발전조례’제정 때는 충분히 검토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개발의 방향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재개발·재건축사업과는 달리 주민의 참여와 지역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대도시 주거생활에 필요한 도로,교육시설,녹지공간 등 사회기반시설을 먼저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교통대책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청계천 복원사업구간과 연계된 상왕십리동 일대가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친환경적인 부도심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교통대책은 가장 우선돼야 할 조건이다.아울러 이번 강북개발계획이 향후 10여년동안 많은 재원이 투입돼 서울의 면모를 새롭게 할 중차대한 사업인만큼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본래의 취지에맞게 ‘시장의 임기’나 ‘정치적 이해관계’ 등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추진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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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2002-10-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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