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한화갑·정균환 ‘애증의 3각관계’

노무현·한화갑·정균환 ‘애증의 3각관계’

입력 2002-10-24 00:00
수정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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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상태를 거듭해온 민주당 내분 사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세 사람의 ‘애증의 3각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최종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 후보로서,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대표로서,정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과반지지로 뽑힌 원내총무로서 ‘당내 정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 4·27전당대회 이후세 사람의 애증관계 변화에 따라 분란의 수위가 변해 왔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노무현당’으로 최종 변신,총력전을 펼 수 있을지 여부는 비노(非盧)적 행보를 해온 정 총무의 포용 여부는 물론 친노(親盧)·반노(反盧) 사이에서 중립적 행보를 해온 한 대표와의 화해 여부에 따라 결판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까워지는 노·한?

선대위 출범 이후 주례회동을 갖지 않을 정도로 냉랭했던 노 후보와 한 대표가 23일 전격 회동,이날 청와대에서 대북핵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유력 대선후보들간 간담회 대응수위를 논의했다.그동안 쌓였던 오해도 상당히 풀렸다고 한다.하지만 여전히 긴장감도 감지된다.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본부장은 “당 문제에 대한공식 논의는 없었지만 만남 자체가 의미있는 것 아닌가.”라고 긍정평가했다.

◆여전히 썰렁한 노·정

노 후보는 22일 “중도 표방 세력이나 동교동계가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범동교동계인 정 총무가 이끌고 있는 중도개혁포럼을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활동과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 탈당 등의 배후로 지목,노·정 두 사람간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정 총무도 당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누가 주인이고 객인지 모르겠다.다같은 주인 아니냐.”면서 노 후보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지난 국민경선 막판부터 불편한 관계가 시작된 두 사람이다.다만 정 총무는 ‘오해가 풀린다면’ 적극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노 후보측도 23일엔 정 총무에 대한 공세를 중지하는 분위기였다.

◆모호한 한·정

한 대표와 정 총무는 오랫동안 당직과 상임위원장 인선,개각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였다.당내 정통성면에서는 한 대표가 한참 앞서 있다.다만 강력한 원내·외 기반을 둔 정 총무와 여권내 역학관계나 인사주도권 때문에 불편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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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2-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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