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문제 대화로 해결 장관급회담 의견접근, 남북 공동보도문 막판 조율

北核문제 대화로 해결 장관급회담 의견접근, 남북 공동보도문 막판 조율

입력 2002-10-23 00:00
수정 200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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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8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밤 북한 핵개발 파문과 관련,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공동보도문안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높였다.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세 차례에 걸쳐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와 접촉을 가진 끝에 원론적 수준의 접점을 찾고 밤늦게까지 실무접촉을 통해 공동보도문 문안을 조율했다.

정 대표는 “조금 비슷해져 가는데 서로 접점이 없으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 회담이 23일까지 하루 더 연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회담 관계자는 “공동보도문에 최근 핵 파문에 대한 북측의 해명과 제네바합의 준수 등 국제적 합의사항의 이행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대화를 통해 핵문제로 야기된 파문을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핵파문에 대해 언급한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반응은 ‘선(先)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후(後) 대화 해결’이었다.”고 지적했다.

남측대표단은 북측과의 공동보도문 작성 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전체회의를 갖고 이를 확정한 뒤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미국과의 회담에서 밝힌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이 문제로 극도로 혼탁해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남측은 이날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북측의 전향적 태도가 없을 경우 공동보도문 발표없이 예정대로 오후 서울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는 등 북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별도 접촉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기본법 등을 11월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북측은 개성공단을 출입·통관·관세·재산권 보호 등에 있어 신의주특구 수준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2002-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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