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연대 통합방식 ‘갑론을박’

4자연대 통합방식 ‘갑론을박’

입력 2002-10-21 00:00
수정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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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자민련 등 4자연대의 통합방식을 둘러싸고 정파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신당의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후단협과 이 전 총리측이 이르면 이번주내 공동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뒤 통합21의 창당대회에 맞춰 통합하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통합방식에 있어 대등한 결합이냐,개별적 합류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여기에 통합21의 당명을 유지하느냐의 여부도 관심사다.

통합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20일 “통합신당의 후보는 정 의원이 되고,‘국민통합21’이란 당명도 남는다.”면서 “우리는 독자적인 창당 과정을 이미 밟고 있기 때문에 일정대로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다른 3개 정파의 개별적 참여를 주문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후단협 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다음달 5일까지 창당을 목표로 4개 정파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통합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결성,여기서대선 후보와 당명 등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백지 상태에서 공동 신당을 만든다는 시나리오다.모양새는 대등한 통합처럼 보이지만 법률적으론 개별 입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은 이미 당을 갖고 있으므로 해체한 뒤 개별 합류하느냐,통합21의 창당 후 당대당 통합이냐가 논점이다.자민련은 소속의원의 한나라당 이탈을 막기 위해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후보선출 방식도 이 전 총리측이 계속 경선을 주장하는 반면,통합21측은 정 의원의 합의추대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후단협 등이 일찌감치 정 의원을 낙점한 상태여서 경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통합방식에 대한 이견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향후 지분문제 등 각 정파의 헤게모니와 직결돼 있다.양측 모두 ‘지분협상은 안 한다.’고 공언했지만 적어도 창당대회 때 당 대표는 정해야 한다.또 지구당 위원장 비율도 합의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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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기자 olive@
2002-10-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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