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3·4분기 10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1조 7000억원을 넘는 순익을 올려 크게 ‘선전(善戰)’했다.
특히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2·4분기에 근접하는 실적을 올림으로써 경기불황 여파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내수경기 둔화 등 갈수록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어 4·4분기에도 이같은 실적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비결은 ‘황금분할’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상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이 매출의 30%씩 황금분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9조 9200억원의 매출중 반도체는 3조 1000억원,정보통신은 3조 2000억원,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은 3조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체 매출을 이들 3대 부문이 31∼32%씩 나눠서 올린 것. 이는 어느 한 부문이 어려워진다 해도 다른 부문의 실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번에도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저하됐지만 정보통신과반도체가 높은 영업이익을 올려 상쇄했다.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11.3% 감소한 1조 7300억원에 불과,예상치에 다소 못미친다는 시각도 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 적자상태에 빠지고,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실적도 시장전망치를 밑돈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상대적 선전’은 의미가 깊다.
◆정보통신과 반도체가 효자
삼성전자가 고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 부문의 급성장과 반도체 주력제품의 교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휴대폰을 앞세운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에 사상 처음 반도체 매출을 추월한 이후 이번 분기에도 반도체를 앞섰다.삼성전자는 휴대폰 매출이 급신장함에 따라 매출계획을 3∼4차례나 상향조정할 정도였다.
물량도 2·4분기 945만대에서 1170만대로 늘었다.특히 CDMA 2000 1X의 미국 수출이 큰 힘이 됐다.내수제품 단가(4%)와 수출(6%) 단가가 오른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이다.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과 램버스 D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실제 2·4분기 40%였던 DDR 비중은 52%로 높아졌고,램버스D램 비중도 8%에서 11%로 올랐다.256메가 SD램의 단가가 2.5달러인데 비해 DDR은 6.5달러,램버스는 11달러이다.
◆전망도 낙관적
삼성전자는 4·4분기 전략과 관련,휴대폰 및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등은 계절적 수요가 있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도체도 안정적인데다 실적이 악화된 TFT-LCD도 시장악화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에도 최소한 이번 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랭 조짐을 보이는 국내 소비심리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불안,환율하락 등의 악재가 여전히 걸림돌이어서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특히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2·4분기에 근접하는 실적을 올림으로써 경기불황 여파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내수경기 둔화 등 갈수록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어 4·4분기에도 이같은 실적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비결은 ‘황금분할’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상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이 매출의 30%씩 황금분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9조 9200억원의 매출중 반도체는 3조 1000억원,정보통신은 3조 2000억원,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은 3조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체 매출을 이들 3대 부문이 31∼32%씩 나눠서 올린 것. 이는 어느 한 부문이 어려워진다 해도 다른 부문의 실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번에도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저하됐지만 정보통신과반도체가 높은 영업이익을 올려 상쇄했다.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11.3% 감소한 1조 7300억원에 불과,예상치에 다소 못미친다는 시각도 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 적자상태에 빠지고,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실적도 시장전망치를 밑돈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상대적 선전’은 의미가 깊다.
◆정보통신과 반도체가 효자
삼성전자가 고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 부문의 급성장과 반도체 주력제품의 교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휴대폰을 앞세운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에 사상 처음 반도체 매출을 추월한 이후 이번 분기에도 반도체를 앞섰다.삼성전자는 휴대폰 매출이 급신장함에 따라 매출계획을 3∼4차례나 상향조정할 정도였다.
물량도 2·4분기 945만대에서 1170만대로 늘었다.특히 CDMA 2000 1X의 미국 수출이 큰 힘이 됐다.내수제품 단가(4%)와 수출(6%) 단가가 오른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이다.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과 램버스 D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실제 2·4분기 40%였던 DDR 비중은 52%로 높아졌고,램버스D램 비중도 8%에서 11%로 올랐다.256메가 SD램의 단가가 2.5달러인데 비해 DDR은 6.5달러,램버스는 11달러이다.
◆전망도 낙관적
삼성전자는 4·4분기 전략과 관련,휴대폰 및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등은 계절적 수요가 있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도체도 안정적인데다 실적이 악화된 TFT-LCD도 시장악화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에도 최소한 이번 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랭 조짐을 보이는 국내 소비심리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불안,환율하락 등의 악재가 여전히 걸림돌이어서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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