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이라크 동시공격 부시 “두개의 전선서 싸울것”

알 카에다·이라크 동시공격 부시 “두개의 전선서 싸울것”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2-10-16 00:00
수정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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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5일 발리 테러의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하고 나선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예정에 없던 백악관 기자회견까지 자청,‘알 카에다 스타일’의 테러로 추정한 것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대내외 비난을 차제에 가라앉히겠다는 포석이다.특히 이라크 전쟁뿐 아니라 알 카에다 세력을 한꺼번에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2단계 대(對)테러 전쟁이 여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대 테러 전쟁의 일환으로 각인시키려는 전략이 엿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2개의 전선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것이며 이라크는 그중 하나”라고 못박았다.발리 테러를 국제적인 테러리즘의 형태로 정의한 뒤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부각시킨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어떻게 연관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알 카에다를 ‘전위부대’로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이라크 공격이 알 카에다를 소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한 셈이다.

9·11 테러 이후 느슨해진 국제사회의 대테러 연대를 견고히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최근 쿠웨이트와 예멘 등지에서 잇따른 테러를 발리 사고와 한 묶음으로 처리,서구사회가 알 카에다의 테러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상기시켰다.부시 대통령은 “발리 테러는 도주하는 적(알 카에다)들이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다시 겁주고 죽이려는 행태를 반영한다.”며 “그들이 다른 사람을 해치기 전에 국제사회는 확고한 신념으로 살인자들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하라는 메시지를 유엔에 보내는 동시에 경우에 따라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나서겠다는 암시다.이라크와의 전쟁에만 몰두,알 카에다 세력이 재집결하고 있다는 대내외 비난을 부시 행정부가 역이용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따라서 대테러전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온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와 테러 지원국 등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내적으로는 11월 5일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안보와 테러문제를 선거쟁점으로 삼으려는 백악관의 정략적 계산이 깔렸다.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줬지만 여론은 경제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민주당이 결의안 채택에 쉽게 동의한 것도 선거 쟁점을 대테러전쟁에서 멀리하려는 생각에서다.

발리 테러가 이라크 공격에 차질을 주기보다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유리한 터전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이슬람권 일각에서 이번 테러를 미국의 공작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미국내에서는 다시 알 카에다의 추가 공격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워싱턴 일대의 연쇄 살인사건이 국내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음에도 부시 대통령은 이날 스나이퍼(저격수)살인을 ‘테러의 한 형태’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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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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