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어려운 이웃에…

저보다 어려운 이웃에…

입력 2002-10-15 00:00
수정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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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주세요.”

실종된 장애인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공무원이 사례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마포구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지도원 유치봉(49)씨.

유씨는 최근 길거리를 헤매던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최모(38·중랑구 망우동)씨를 발견,서대문 시립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소문 끝에 1주일뒤 가족의 품에 안기게 했다.

유씨의 선행으로 기쁨을 되찾은 최씨 가족은 500만원의 사례금을 내놓았다.하지만 유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례금을 마포구지역의 어려웃 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해 달라.”고 제의했다.

최씨 가족은 “공무원의 주민 사랑을 실감했다.”며 유씨의 뜻에 따라 마포구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주민들은 “패륜과 부도덕이 팽배한 세태속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동구기자
2002-10-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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