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비행장 주민 ‘골병’

미군 비행장 주민 ‘골병’

입력 2002-10-09 00:00
수정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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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비행장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장해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정신심리 이상자로 분류될 수 있는 주민의 비율도 일반 지역보다 9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동안 춘천,군산,대구의 미군 비행장 인근 주민 426명의 건강실태를 점검한 결과 각종 스트레스와 강박증, 우울증 등 정신심리적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이 일반 지역보다 훨씬 많았다.

‘스트레스 수준’에서는 기지로부터 50m 안에 살고 있는 근접지역 주민의 평균치가 58.05로 나타나 일반지역 거주자의 37.75보다 월등히 높았다.‘정신심리적 이상’에서는 신체화 증상,불안증,우울증 등 항목별 평균점수에서 47∼55점의 분포를 보여 일반지역보다 5∼10점 높았다.

이가운데 한 항목이라도 70점을 넘는 사람은 근접지역과 외곽지역 전체 주민의 각각 28.6%,20.9%에 이르러 일반지역의 3.1%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1년 이상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근접지역과 외곽지역이 각각 16.9%,26.6%로 나타나 일반지역보다 6배쯤 높았다.청력측정 결과에서도 기지 주변 주민은 일반지역 주민에 비해 거의 모든 주파수대에서 10㏈ 이상 낮게 나타나 소음에 의한 청력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관계자는 “비행기 소음 등 미군기지에서 나오는 유무형의 위험요인들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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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기자 sylee@
2002-10-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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