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마지못해 응원에 참여했는데 이젠 미얀마 선수들의 골수팬이 됐어요.”
7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안게임 양궁 예선이 열린 강서양궁장.미얀마 국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30여명의 미얀마 서포터스들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아웅(필승) 미얀마!,오∼아웅 미얀마!” 경기 내내 미얀마 국기를 흔들며 큰 목소리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이들은 다름아닌 음주운전과 폭력 등으로 법무부 보호관찰소로부터 80∼1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과실범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들은 법원의 명령으로 강제응원(?)에 나섰지만 여느 서포터스 못지않게,미얀마 선수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8일째 열성적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이 가운데는 봉사명령 시간을 모두 채우고도 계속 서포터스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는 한 40대 남자는 “처음에는 시간만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대충 응원을 했는데 매경기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점점 진정한 미얀마 팬이 됐다.”면서 “비록 죄의 대가로 서포터스 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이국땅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에게 조그만 힘이 됐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20대 남자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관중석에 직접 찾아와 서툰 한국말로 고맙다고 답례를 할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지금은 미얀마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것이 한국선수가 메달을 딴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는 미얀마 체육부 장관이 들러 서포터스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서포터스들은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 자발적으로 운동장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경기장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서포터스 인솔단장인 조무공(53·법무부 범죄예방위원)씨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들의 열성적인 활동을 보고 지금은 오히려 교화효과가 크다며 격려하는 소리가 많다.”면서 “대회가 끝난 뒤 미얀마 선수들과 자매결연을 맺자는 의견이 많아 이번 대회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7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안게임 양궁 예선이 열린 강서양궁장.미얀마 국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30여명의 미얀마 서포터스들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아웅(필승) 미얀마!,오∼아웅 미얀마!” 경기 내내 미얀마 국기를 흔들며 큰 목소리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이들은 다름아닌 음주운전과 폭력 등으로 법무부 보호관찰소로부터 80∼1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과실범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들은 법원의 명령으로 강제응원(?)에 나섰지만 여느 서포터스 못지않게,미얀마 선수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8일째 열성적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이 가운데는 봉사명령 시간을 모두 채우고도 계속 서포터스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는 한 40대 남자는 “처음에는 시간만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대충 응원을 했는데 매경기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점점 진정한 미얀마 팬이 됐다.”면서 “비록 죄의 대가로 서포터스 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이국땅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에게 조그만 힘이 됐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20대 남자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관중석에 직접 찾아와 서툰 한국말로 고맙다고 답례를 할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지금은 미얀마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것이 한국선수가 메달을 딴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는 미얀마 체육부 장관이 들러 서포터스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서포터스들은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 자발적으로 운동장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경기장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서포터스 인솔단장인 조무공(53·법무부 범죄예방위원)씨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들의 열성적인 활동을 보고 지금은 오히려 교화효과가 크다며 격려하는 소리가 많다.”면서 “대회가 끝난 뒤 미얀마 선수들과 자매결연을 맺자는 의견이 많아 이번 대회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2002-10-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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