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 첫날,남자 1만m가 벌어진 아시아드주경기장.사우디아라비아 마흐드 알 오타이비는 4번레인에서 숨을 고르며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국에 아시안게임 첫 육상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두 손을 불끈 쥔 22살 청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관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174㎝·67㎏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알 오타이비는 4∼5명의 선두그룹에 끼어 페이스를 조절하다 마지막 200m를 남기고 스퍼트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1분 이상 앞당긴 28분41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한 알 오타이비는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사우디의 아시안게임 육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사우디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갈채를 받은 알 오타이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것도 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시상대에 오른 수상자 모두가 중동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우리도 이제 스포츠 변방에서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외쳤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카타르의 이브라힘 하심(31)은 1.64초 뒤진 28분43초53,바레인의 하크 자카리아는 28분46초11로 2,3위를 차지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 첫날,남자 1만m가 벌어진 아시아드주경기장.사우디아라비아 마흐드 알 오타이비는 4번레인에서 숨을 고르며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국에 아시안게임 첫 육상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로 두 손을 불끈 쥔 22살 청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관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174㎝·67㎏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알 오타이비는 4∼5명의 선두그룹에 끼어 페이스를 조절하다 마지막 200m를 남기고 스퍼트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1분 이상 앞당긴 28분41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한 알 오타이비는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사우디의 아시안게임 육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사우디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갈채를 받은 알 오타이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것도 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시상대에 오른 수상자 모두가 중동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우리도 이제 스포츠 변방에서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외쳤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카타르의 이브라힘 하심(31)은 1.64초 뒤진 28분43초53,바레인의 하크 자카리아는 28분46초11로 2,3위를 차지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2002-10-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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