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출범 안팎/ ‘대권 레이스’ 닻올린 노무현號

민주 선대위 출범 안팎/ ‘대권 레이스’ 닻올린 노무현號

입력 2002-10-01 00:00
수정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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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에 시달려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대선 80일을 남긴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출범시키고 본격 대선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는 소속 의원 52명과 지지자,일반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특히 줄곧 노 후보를 흔들어온 중도·반노(反盧)성향 의원들도 적지 않게 참석,노 후보측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112명의 소속 의원 중 절반인 56명이 선대위 구성에 참여,외형적으로는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평이 우세하다.‘대표자격’이란 절충점을 찾아 선대위에 참여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포함시키면 57명으로 과반수가 된다.

◆중도파 가세-중도 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추대됐고,상임고문단 6명에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고문 및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이 참여했다.당연직으로 선대위 참여 56명에선 제외됐지만 상임위원에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김영배(金令培)최명헌(崔明憲) 의원등 반노·비노 진영 중진들도 모두 포함,추후 ‘대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배기운(裵奇雲) 전갑길(全甲吉) 고진부(高珍富) 김화중(金花中) 정철기(鄭哲基) 의원 등 한 대표계 의원들이 선대위에 참여,중도파들의 선대위 추가 참여를 이끌 것으로 노 후보측은 기대했다.

실제로 중도파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이날 출범식이 열리는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고,한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비노성향이 강했던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이 “선대위가 출범한 이상 당 후보를 무력화시킬 수는 없다.”고 입장변화 기미를 보이는 등 선대위 출범을 전후해 중도·비노성향 의원들의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고무된 주류측-노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돼지저금통을 (후원금으로)정성들여 보내오는 노사모 회원들을 보면서 꼭 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상당히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내분도진정되고 화합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도 별도의 분석을 통해 “과거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당에서도 반대파와 비판자는 있었다.”면서 “선대위가 출범했으니 이런저런 문제는 대선 장정의 곁가지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과연 순항할까-비노(非盧)·반노 진영 일부는 여전히 “노무현 후보만으로는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면서 선대위 참여를 거부한 채 오는 4일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 등과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비협조적이어서 ‘노무현호 민주당’이 순항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이런 분위기를 반영,이날 출범식장에도 동교동 구파나 반노 인사들은 진행중인 국정감사 등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동교동 구파한 의원측은 “선대위 출범식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정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참석치 않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 등 일부 중도파 의원들도 일단 노 후보의 선대위에 힘을 보태주면서도 정몽준 의원과의 막판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는 등 여전히 노 후보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들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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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2002-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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