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해온 중소 기업과 상공인들이 수해로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며 무더기 도산위기를 맞아 강원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강원도에서만 403개 제조업체(미등록업체 포함)가 집중호우로 침수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손실을 입었다.피해액만 1543억원에 이른다.피해가 가장 컸던 강릉에서는 232개 업체 중 148곳이 피해를 보는 등 동해안지역 업체의 절반 이상이 쓴 맛을 봤다.
문제는 이들 피해 업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회생 불능이라는 데 있다.강원도 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여건에서 어렵게 기업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한 영세한 농·수산물 가공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래서 한번의 피해로 회생할 수 있는 여력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아예 복구작업자체를 포기하는 업체도 있다.
지원에 나선 강원도는 237개 업체에 131억원의 특별융자 지원(금리 연 3%에 4년 상환 조건)을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이자를 보전해 줘야 할 강원도의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도는 일단중소기업청에 ‘재해자금(경영안정자금,연 5.9%) 대출을 무이자로 해줄 것’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도화되기까지는 오래 걸린다.설령 특별재해지역에 대한 무이자 대출이 제도화된다고 해도 금융권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다.이래저래 기업활동에 필요한 안전망을 제도화하지 못한 현실 속에 영세한 수해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강원도에서만 7877개 점포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강릉 3611곳,삼척 1209곳이나 된다.대부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 확보한 상태여서 손해가 더 컸다.그러나 보상받을 길이 막막해 재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도 위로금 200만원씩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한 5000만원 한도내의 특별융자금(연리 3% 1년거치 4년상환)을 지급하는 게 고작이다.그나마 빚을 내 장사하던 상인들이 아무리 싼 이자라고는 하지만 또다시 빚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어려움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대 박상규(朴相圭·49·경영학)교수는 “현 제도로 곤경에 처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내고장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 이벤트를 만들어 실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선진 외국의 선례를 따라 기술과 특화성이 뛰어난 업체에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벤처기업 육성 때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것처럼 수해 극심지역에 국한해 투자자들에게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강원도에서만 403개 제조업체(미등록업체 포함)가 집중호우로 침수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손실을 입었다.피해액만 1543억원에 이른다.피해가 가장 컸던 강릉에서는 232개 업체 중 148곳이 피해를 보는 등 동해안지역 업체의 절반 이상이 쓴 맛을 봤다.
문제는 이들 피해 업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회생 불능이라는 데 있다.강원도 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여건에서 어렵게 기업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한 영세한 농·수산물 가공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래서 한번의 피해로 회생할 수 있는 여력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아예 복구작업자체를 포기하는 업체도 있다.
지원에 나선 강원도는 237개 업체에 131억원의 특별융자 지원(금리 연 3%에 4년 상환 조건)을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이자를 보전해 줘야 할 강원도의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도는 일단중소기업청에 ‘재해자금(경영안정자금,연 5.9%) 대출을 무이자로 해줄 것’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도화되기까지는 오래 걸린다.설령 특별재해지역에 대한 무이자 대출이 제도화된다고 해도 금융권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다.이래저래 기업활동에 필요한 안전망을 제도화하지 못한 현실 속에 영세한 수해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강원도에서만 7877개 점포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강릉 3611곳,삼척 1209곳이나 된다.대부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 확보한 상태여서 손해가 더 컸다.그러나 보상받을 길이 막막해 재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도 위로금 200만원씩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한 5000만원 한도내의 특별융자금(연리 3% 1년거치 4년상환)을 지급하는 게 고작이다.그나마 빚을 내 장사하던 상인들이 아무리 싼 이자라고는 하지만 또다시 빚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어려움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대 박상규(朴相圭·49·경영학)교수는 “현 제도로 곤경에 처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내고장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 이벤트를 만들어 실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선진 외국의 선례를 따라 기술과 특화성이 뛰어난 업체에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벤처기업 육성 때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것처럼 수해 극심지역에 국한해 투자자들에게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2002-09-2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