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함안 백산제 붕괴 ‘人災’

수해 함안 백산제 붕괴 ‘人災’

입력 2002-09-25 00:00
수정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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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남강 수계에 있는 경남 함안 백산제 방붕괴는 ‘인재(人災)와 관재(官災)가 겹친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로 드러났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윤수(李允洙),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 등은 공사 관련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백산제 붕괴는 부실공사와 엉터리 감리,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감독소홀 등이 빚어낸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감사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관련 서류를 폐기,부실공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책임감리를 맡았던 업체는 지난해 말 우수시공사로 선정돼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윤수 의원은 “98년 6월 공사 시작이후 2000년 9월과 지난해 6월에 호안블록 침하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징후가 보였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설계변경을 해가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책임감리를 맡은 삼안건설기술공사는 백산제 누수를 확인하고도 부산청에는 하루가 지나 늑장보고를 했으며,부산청은 건교부 본부에 붕괴우려를 보고하고도 4∼5시간 동안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류찬희기자

2002-09-2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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