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노동정책 등을 알리기 위해 발행하고 있는 ‘노동뉴스’가 장관의 홍보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정부 예산과 인력을 들여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에 장관의 동정과 사진이 너무 자주 게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동뉴스’는 방용석(方鏞錫) 현 장관이 취임한 지난 1월29일부터 최근까지 22회 발행됐는데,이중에서 방 장관의 사진이 19회나 게재됐다.취임 후 처음 발행된 2월7일자에는 취임식 사진과 별도로 취임사에도 방 장관 사진이 실렸다.만평에도 방 장관의 캐리커처가 게재됐다.
정책 소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동정 사진도 게재되고 있다.8월12일자에는 방 장관이 전시회에 참관한 사진이 1면에 실리기도 했다.또 방 장관의 기고도 자주 실렸으며 이 때마다 장관의 사진도 곁들여 게재되고 있다.
노동부는 ‘노동뉴스’ 발간을 위해 올해 8억 4000만원의 예산을 쓸 계획이다.이는 최저임금액을 받는 노동자 1634명의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액수다.이 때문에 ‘노동뉴스’ 무용론과 함께 인터넷 시대에 오프라인의 인쇄매체가 굳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노동부가 정책의 일방적 소개를 위한 정기간행물 발행에 1년에 8억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도 노동뉴스 발간이 마뜩찮다는 반응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든지 정책을 홍보할 수 있고,또 특정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홍보물을 발행하고 있는 마당에 정기간행물을 찍어내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내년 예산으로 6억 8000만원을 편성해놓고 있다.노동부 관계자는 “편집회의 때부터 장관 동정기사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동뉴스는 10일마다 11만부씩 발행돼 10인 이상 사업장에 우편으로 배포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동뉴스’는 방용석(方鏞錫) 현 장관이 취임한 지난 1월29일부터 최근까지 22회 발행됐는데,이중에서 방 장관의 사진이 19회나 게재됐다.취임 후 처음 발행된 2월7일자에는 취임식 사진과 별도로 취임사에도 방 장관 사진이 실렸다.만평에도 방 장관의 캐리커처가 게재됐다.
정책 소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동정 사진도 게재되고 있다.8월12일자에는 방 장관이 전시회에 참관한 사진이 1면에 실리기도 했다.또 방 장관의 기고도 자주 실렸으며 이 때마다 장관의 사진도 곁들여 게재되고 있다.
노동부는 ‘노동뉴스’ 발간을 위해 올해 8억 4000만원의 예산을 쓸 계획이다.이는 최저임금액을 받는 노동자 1634명의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액수다.이 때문에 ‘노동뉴스’ 무용론과 함께 인터넷 시대에 오프라인의 인쇄매체가 굳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노동부가 정책의 일방적 소개를 위한 정기간행물 발행에 1년에 8억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도 노동뉴스 발간이 마뜩찮다는 반응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든지 정책을 홍보할 수 있고,또 특정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홍보물을 발행하고 있는 마당에 정기간행물을 찍어내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내년 예산으로 6억 8000만원을 편성해놓고 있다.노동부 관계자는 “편집회의 때부터 장관 동정기사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동뉴스는 10일마다 11만부씩 발행돼 10인 이상 사업장에 우편으로 배포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2-09-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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