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分黨) 위기의 뿌리는 무엇인가.탈당불사를 외치는 탈당파·구당파·반노파 등은 공통적으로 “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며 노 후보를 흔들어대면서 당이 요동치고 있지만,이들의 최종 지향점은 달라 보인다.
이들은 서울·경기·충청·강원 등 지방선거나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지역 출신이 대다수다.이들이 동요하는 이면엔 2004년의 17대 총선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유력 무소속 후보 등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대선판도를 깨뜨리지 않을 경우 “민주당으로는 필패한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지만 이후 노 후보 고향인 영남표가 민주당에 오지 않았고,이인제(李仁濟) 의원에게 향했던 충청표도 이 의원의 경선탈락으로 이탈,민주당과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이 국면을 타개하지 않고는 대선이나 총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큰 전제 아래서 현재 탈당파나 구당파·반노파들은 민주당 노무현체제를 뒤흔드는 탈당 움직임이나 구당(救黨) 서명,그리고 암중모색을 하고있다.그 동기로는 ▲친위쿠데타 ▲노무현 불가론 ▲음모론 등이 꼽히고 있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행동에 나섰다는 게 정설이다.
친위쿠데타론은 김원길(金元吉)·박상규(朴尙奎)·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친노무현 성향의 중도파들이 탈당불사를 외치며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단일화를 외치면서 제기됐다.탈당불사가 노 후보 강화를 위한 위장된 행동이란 것이다.주로 반노파나 한나라당에서 제기하는 해석이다.그러나 탈당파 중에는 노 후보 자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아 친위쿠데타론만으로 해석하긴 무리다.
노무현 불가론은 최명헌(崔明憲) 박종우(朴宗雨)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중도 ‘구당파’들과 반노파들의 행동 근거다.구당파들은 노 후보가 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룬 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노는 노 후보로는 대선승리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시각이지만,대안 제시를 못하고 있다.탈당파 일부도 이 논거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음모론은 주로 한나라당과 반노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인제·노무현을 차례로 얼굴마담격으로 내세웠다가 정몽준 의원을 최종 후보로 내보내기 위해 탈당,서명파동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반노파의 시각도 비슷하다.그렇지만 이 음모론은 실체 규명 자체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춘규기자 taein@
이들은 서울·경기·충청·강원 등 지방선거나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지역 출신이 대다수다.이들이 동요하는 이면엔 2004년의 17대 총선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유력 무소속 후보 등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대선판도를 깨뜨리지 않을 경우 “민주당으로는 필패한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지만 이후 노 후보 고향인 영남표가 민주당에 오지 않았고,이인제(李仁濟) 의원에게 향했던 충청표도 이 의원의 경선탈락으로 이탈,민주당과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이 국면을 타개하지 않고는 대선이나 총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큰 전제 아래서 현재 탈당파나 구당파·반노파들은 민주당 노무현체제를 뒤흔드는 탈당 움직임이나 구당(救黨) 서명,그리고 암중모색을 하고있다.그 동기로는 ▲친위쿠데타 ▲노무현 불가론 ▲음모론 등이 꼽히고 있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행동에 나섰다는 게 정설이다.
친위쿠데타론은 김원길(金元吉)·박상규(朴尙奎)·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친노무현 성향의 중도파들이 탈당불사를 외치며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단일화를 외치면서 제기됐다.탈당불사가 노 후보 강화를 위한 위장된 행동이란 것이다.주로 반노파나 한나라당에서 제기하는 해석이다.그러나 탈당파 중에는 노 후보 자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아 친위쿠데타론만으로 해석하긴 무리다.
노무현 불가론은 최명헌(崔明憲) 박종우(朴宗雨)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중도 ‘구당파’들과 반노파들의 행동 근거다.구당파들은 노 후보가 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룬 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노는 노 후보로는 대선승리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시각이지만,대안 제시를 못하고 있다.탈당파 일부도 이 논거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음모론은 주로 한나라당과 반노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인제·노무현을 차례로 얼굴마담격으로 내세웠다가 정몽준 의원을 최종 후보로 내보내기 위해 탈당,서명파동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반노파의 시각도 비슷하다.그렇지만 이 음모론은 실체 규명 자체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09-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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