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 의장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의 방한에 종교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가톨릭계에서 아린제 추기경이 차지하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그의 행보가 국내 종교계 대화와 화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교황청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한 끝이어서 종교계는 아린제 추기경의 방한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아린제 추기경은 현 교황인 요한바오로 2세의 건강이 악화된 뒤 서양 유력언론에서 차기 교황 1순위로 거론돼온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지난 7월초 방한해 서울대교구의 사제서품을 공동집전한 세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의장을 맡으며 바티칸과 이슬람교,불교,힌두교 조직과의 관계개선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한은 교황청이 직접 주관해 24∼27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는 ‘종교간 대화평의회 아시아 자문회의’참석을 위한 것.아시아 자문회의는 교황이 임명한 아시아 각국 교회의 자문위원 20여명과 한국주교회의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등이 참석,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에선 처음 열리는 행사다.
아린제 추기경은 방한 이튿날인 22일 명동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고 오후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만찬을 하는 데 이어 23일 불교·개신교 등 한국 7대종교 대표들과도 오찬을 할 예정이다.
천주교계는,교황청이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역이 돼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있고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이례적으로 태풍 ‘루사’로 고통을 겪는 한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 애정을 표한 점을 들어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개신교계도 이번 행사에 대해,천주교 차원의 행사로 보기보다는 개신교·천주교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구체적인 화해방안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비교적 천주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불교계도 교황청이 북한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점을 들어 개신교·천주교와의 화해와 대북관계 개선 등에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여긴다.
국내 종교계는 7대종단으로 구성된 종교인평화회의(KCRP)가 발족돼 있지만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김성호기자 kimus@
세계 가톨릭계에서 아린제 추기경이 차지하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그의 행보가 국내 종교계 대화와 화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교황청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한 끝이어서 종교계는 아린제 추기경의 방한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아린제 추기경은 현 교황인 요한바오로 2세의 건강이 악화된 뒤 서양 유력언론에서 차기 교황 1순위로 거론돼온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지난 7월초 방한해 서울대교구의 사제서품을 공동집전한 세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의장을 맡으며 바티칸과 이슬람교,불교,힌두교 조직과의 관계개선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한은 교황청이 직접 주관해 24∼27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는 ‘종교간 대화평의회 아시아 자문회의’참석을 위한 것.아시아 자문회의는 교황이 임명한 아시아 각국 교회의 자문위원 20여명과 한국주교회의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등이 참석,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에선 처음 열리는 행사다.
아린제 추기경은 방한 이튿날인 22일 명동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고 오후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만찬을 하는 데 이어 23일 불교·개신교 등 한국 7대종교 대표들과도 오찬을 할 예정이다.
천주교계는,교황청이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역이 돼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있고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이례적으로 태풍 ‘루사’로 고통을 겪는 한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 애정을 표한 점을 들어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개신교계도 이번 행사에 대해,천주교 차원의 행사로 보기보다는 개신교·천주교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구체적인 화해방안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비교적 천주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불교계도 교황청이 북한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점을 들어 개신교·천주교와의 화해와 대북관계 개선 등에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여긴다.
국내 종교계는 7대종단으로 구성된 종교인평화회의(KCRP)가 발족돼 있지만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김성호기자 kimus@
2002-09-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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