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경고’ 얼음조각 퍼포먼스

‘지구온난화 경고’ 얼음조각 퍼포먼스

입력 2002-09-04 00:00
수정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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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수면이 상승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있는 투발루 공화국의 실태를 접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얼음조각 퍼포먼스를 기획했습니다.”

환경 행위예술가로 잘 알려진 최병수(42)씨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지속가능 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퍼포먼스를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최씨는 실무회의가 열린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8시간 가까이 환경을 주제로 한 행위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이 열린 2일에는 회의장인 컨벤션센터 정문 옆에서 부시 미국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지구의 피가 담긴 와인잔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통해지구환경을 등한시하고 있는 미국을 비판,현지 언론은 물론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또한 ‘떠다니는 대륙’이란 주제로 현장에서 얼음으로 펭귄을 조각한 뒤얼음이 녹는 것을 통해 남극의 빙하가 녹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행위예술을 하느라 까맣게 그을린 최씨는 “이번 세계정상회의가 끝나면 투발루공화국을 찾아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조각한 후 물에 잠기는 퍼포먼스를 벌이겠다.”고 말했다.최씨는 지난 92년 리우회의 때도 쓰레기를 주제로 거대한 걸개그림을 그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유진상기자 jsr@
2002-09-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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