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사단 ‘金’ 담금질, 국내파 태극전사들 파주서 훈련돌입

박항서 사단 ‘金’ 담금질, 국내파 태극전사들 파주서 훈련돌입

입력 2002-09-03 00:00
수정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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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사단’이 남북통일축구경기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젊은 태극전사들은 2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집결,본격 훈련을 시작했다.이날 합숙훈련에 소집된 ‘박항서호’의 구성원들은 23세 이하의 순수 국내파들.

오후 4시30분 월드컵전사 최태욱(안양)이 두달 여만에 파주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몸을 풀었고,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등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비운의 스타들도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축구화 끈을 바짝 맸다.

청소년대표팀의 기둥 최성국(고려대)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 프로축구 경기에서 각각 어깨와 왼쪽 팔에 부상을 당한 이천수와 현영민(이상 울산)은 치료를 위해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대학대회에 출전한 곽희주(광운대)와 신동근(연세대)은 이날 밤늦게 합류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훈련명단 발표 당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는 남북통일축구경기(7일)와 이후의 훈련 결과 보강될 포지션을파악한 뒤 결정할 예정이며 인원은 22∼28명 사이로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들 23명의 선수들은 5일동안의 짧은 훈련기간 동안 각자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최종엔트리를 위한 뜨거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박 감독의 말대로 남북통일축구경기는 박항서사단의 첫 시험무대이자 23명의 ‘개인 평가전’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훈련에 앞서 “현재 체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전술”이라면서 “아시안게임 때까지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최종엔트리를 확정지을 때까지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술 적응능력을 키우는 데 우선적인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남북통일축구경기는 남북 화합의 장인 만큼 선수들에게 깨끗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서는 “월드컵 4강에 고무된 국민들이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자신도 있다.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간에 떠도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벤치 기용설에 대해서는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눌 것이다.그러나 제23대 대표팀감독은 바로 나”라고 잘라 말해 자신이 벤치에 앉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남북통일축구경기를 마친 뒤 오는 13∼15일 사이에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를 확정,16일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본 캠프를 차리게 된다.

대표팀은 또 27일로 예정된 몰디브와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앞서 20일과 23일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와 평가전을 치르며,25일에는 선수촌 입촌식을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2-09-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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