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6V ‘부활’, 볼티모어전 7이닝 8K

찬호 6V ‘부활’, 볼티모어전 7이닝 8K

입력 2002-08-30 00:00
수정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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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연승을 올리며 에이스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했다.

박찬호는 29일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사사구는 3개(볼넷 2개,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지난 24일 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5승째를 거둔 박찬호는 5일 만에 다시 승리를 챙겼다.

특히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실점 이내)를 기록하는 등 팀 타선에 의존하지 않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시즌 6승6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6.71에서 6.60으로 좋아졌다.

박찬호의 노련미가 돋보인 경기였다.직구 위력은 예전같지 않았지만 커브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특히 매 이닝 선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쥔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의 부진으로 멀게만 느껴진 시즌 10승 달성도 이날 승리로 가능성이 되살아났다.앞으로 최대 6경기 더 등판할 수 있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박찬호는 1997년 14승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이날도 시작은 불안했다.박찬호는 1회 1사 뒤 제리 해어스톤에게 3루타,크리스 리처드에게 안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내줬다.

2회부터는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운 노련한 피칭으로 제 페이스를 찾았다.2회를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3회에도 2사 이후 몸에 맞는 공을 한 개 내줬을 뿐 무안타로 막았다.

박찬호가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동안 텍사스는 3회말 토드 홀랜스워스의 2점 홈런과 4회말 칼 에버렛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그러나 5회 수비에서 박찬호는 2개의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줘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박찬호는 3·4번 타자를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텍사스는 6회말 이반 로드리게스의 1점 홈런으로 4-2로 다시 도망갔다.

박찬호는 8회부터 리치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구원 투수들은 1실점으로 8·9회를 막아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준석기자 pjs@
2002-08-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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