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국민연대 회장 취임 고건 前서울시장

반부패국민연대 회장 취임 고건 前서울시장

입력 2002-08-30 00:00
수정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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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추방을 위한 의지는 공무원과 시민운동가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6월 퇴임한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이 반부패국민연대 3대 회장을 맡았다.

2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열린 반부패국민연대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시민운동을 택하면서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부패추방과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었는데,지난 7월초 반부패국민연대측으로부터 회장직을 제의 받고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고 신임 회장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부정부패를 추방하겠다는 의지로 인허가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주목을 받았다.이를 계기로 피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TI-Transparency International) 회장과도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때마침 전날 세계투명성기구는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를 세계 중위권인 40위로 발표했다.지난해 42위에서 두단계 정도 올랐다고는 하지만 대상국 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그리 좋은성적은 아니다.

이에 대해 고 신임 회장은 “순위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어쨌든 등수나 부패지수가 점차 나아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부패추방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개개인의 사명감도 중요하지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부패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인 문제에는 말을 아꼈지만 최근 대두되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무용론에는 반대했다.

고 신임 회장은 “청문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으로 여기고 좀 더 지켜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는 “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라며 결코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이고 개혁적인 시민운동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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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기자 whoami@
2002-08-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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