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신호’ 켜지나, 7월 산업활동·국제수지 발표

경제 ‘적신호’ 켜지나, 7월 산업활동·국제수지 발표

입력 2002-08-29 00:00
수정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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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는 가운데서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설비투자가 7월까지 두달째 감소했다.해외여행·유학으로 경상수지가 8월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두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두달째 감소하는 등 산업활동은 혼조세를 보였다.생산은 월드컵 열기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했다.

수출은 10.8%나 증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내수도 5.2% 늘었다.하지만 설비투자는 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면서 3.3% 줄어 6월의 7.4% 감소에 이어 7월까지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출하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면서 “향후 경기전망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경기가 상당히 불투명하다는 얘기다.한은은 8월에도 7∼8%대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의 낮은 성장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착시’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유학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4억 1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인 4억 130만달러(97년 7월)적자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름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출국자수가 72만여명으로 월별로는 처음으로 70만명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8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의 5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났으며,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9억 3000만달러로 전월(17억 7000만달러 흑자)보다 줄었다.

조성종(趙成種) 경제통계국장은 “9월 학기시작을 앞두고 이달중에는 유학송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7월에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경상수지가 8월에는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2002-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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