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설레는 南가족, 올 추석 북한땅 밟으려나

이산상봉 설레는 南가족, 올 추석 북한땅 밟으려나

입력 2002-08-26 00:00
수정 200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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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겠지요.”다음달 추석을 전후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북쪽 가족들이 5차 이산가족 상봉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남측 가족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가 꿈이었던 남동생- 윤숙자(尹淑子·79·여·서울 강서구 가양3동)씨는 남동생 희상(熙相·69)씨가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6·25 나자마자 아침 먹고 집을 나가더니 그후로 소식이 끊겼어.인천 송림고 3학년에 다녔는데 영어도 잘 하고 얼마나 똑똑했는지 몰라.”

윤씨는 지난해 10월 3차 상봉 당시 남동생의 생존 소식을 처음 알았다.금방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명단에서 빠져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고 했다.

◇얼굴도 마음도 고왔던 ‘정원이’- 경북 청도가 고향인 박정월(朴淨月·73·여·서울 강북구 수유동)씨는 52년 9월 헤어진 정원(晶媛·66·여)씨를 ‘고왔던’ 동생으로 기억한다.

박씨는 당시 어려운 환경에 집이 불에 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을 때도 얼굴 한번 찌푸리지않았던 동생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번에 만나면 정원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 한번 내손으로 끓여주고 싶어.”50여년을 하루같이 동생을 잊지 못한 박씨의 소박한 소망이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2002-08-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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