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음으로 맺는 한·중 관계를

[사설] 마음으로 맺는 한·중 관계를

입력 2002-08-24 00:00
수정 200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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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중국과 수교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건국 후 반세기 가까이 중국은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다.그러나 국교가 열린 후 지난 10년의 경험은 그 곳이 위협이 아니라 기회의 땅이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특히 21세기의 다가올 10년은 우리의 경제번영은 물론,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을 위해서도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한국과 중국이 국민간 두터운 상호이해와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린·호혜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수교 후 10년간(1992∼2001년) 세계 여타 지역에 비해 세배나 빠른 속도로 급성장했다.그 결과 미국에 이어 우리의 두번째 수출대상국이 됐으며 3∼4년 안에 우리 수출품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홍콩 포함)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이어 오는 2008년 올림픽까지 치르고 나면 국제무대에서 지위와 역할이 한층 격상될 것이다.게다가 북한과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어 ‘남북관계의 중재자’로서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다.이는 한·중관계의 우호증진이 우리의 경제발전에있어 지나치게 높은 미·일 의존도를 낮추고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보다 대를 위해 소를 버리는 자세로 중국에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미국과 일본,EU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시장이다.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구 13억의 세계최대 잠재시장을 소중히 가꿔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정치적 우호와 경제적 상생의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21세기 ‘뉴프런티어’를 중국에서 찾자.

2002-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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