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대상 인기 아파트 거래내역 입수, 5가구중 1가구꼴 1년새 주인 바뀌어

강남 재건축대상 인기 아파트 거래내역 입수, 5가구중 1가구꼴 1년새 주인 바뀌어

입력 2002-08-21 00:00
수정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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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인기있는 아파트의 경우 1년새 5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1면

정부의 투기대책 발표 직후 오히려 거래 건수가 늘어 정부의 각종 대책이‘솜방망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20일 서울시 등으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의 강남구 내 40개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3만 4156가구)의 거래내역(검인계약서 기준)을 입수,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개별 아파트단지 거래내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4096건에 달해 전체 가구의 12%가 주인이 바뀌었다.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잇따라 발표된 올해 들어서만도 2429가구가 거래됐다.

가장 손바뀜이 많았던 아파트는 개포동 주공1단지(5040가구) 아파트로 1년동안 649가구가 거래됐다.최근 집값 급등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는 553가구가 사고 팔렸다.

논현동 성원아파트는 1년새 42가구 가운데 12가구(28.5%)가 거래돼 거래비율이 가장 높았고,청담동 한양아파트는 672가구 가운데 137가구(20.3%)의 거래가 이뤄졌다.

사업승인이 임박한 영동 주공아파트는 1단지가 1050가구 가운데 174가구(16.57%),2단지는 840가구 가운데 132가구(15.7%),3단지는 700가구 가운데 115가구(16.4%)가 각각 거래됐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책임연구원은 “무려 12∼28%에 달하는 강남의 인기아파트 거래비율은 일반아파트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것”이라며“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다는 일반적 지적과 달리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물밑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서지구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통 1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100가구 기준으로 많아야 6∼7건이 매매된다.”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많은 것은 실수요보다는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투기성 거래는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발표된 뒤에도 늘었다.정부의 ‘1·8 집값 안정대책’이 발표되고 2월 한달 동안개포 주공1단지는 전월의 90건보다 18건이 많은 108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정부의 대책이 때를 놓친 데다가 내용도 실효성이 떨어져 투기꾼들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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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sunggone@
2002-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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