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해상귀순/해군 경비체계 허술 논란

北주민 해상귀순/해군 경비체계 허술 논란

입력 2002-08-20 00:00
수정 200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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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지난 18일 서해상으로 들어온 20t급 탈북 어선의 영해 진입을 해경보다 늦게 알았다는 부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군 경비태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군당국은 그러나 “군 레이더에 선박이 포착돼,계속 주시하는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측에 따르면,군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덕적도 군 레이더로 탈북어선을 포착했으며,오후 6시20분쯤 해경에 무선 연락을 통해 어선의 접근을 알렸다.이에 대해 해경측은 “해군이 어선의 접근을 알린 것은 사실이지만,해군이 연락할 당시 이미 해경측에서 어선을 포착해 감시하는 중이었다.”며 군의 연락이 뒤늦었음을 지적했다.

18일 밤 탈북 어선이 해경에 의해 발견되었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군당국은 “이번 선박은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하지 않고 백령도 서쪽 공해상으로 크게 우회,해경 담당구역으로 들어와 몰랐던 것”이라고 1차 해명했다.

그러나 “탈북 어선의 영해 접근을 모른 것은 큰 문제”라는 비난이 거세지자,군은 “덕적도 군 레이더로 탈북 어선을 포착했으나 민간 어선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어 군 경비정에서 따로 단속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정정했다.그래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군은 다시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감시중이었다.”며 두 차례나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한 해군 관계자는 “군이 모든 민간어선을 검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2002-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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